• 최종편집 2020-11-26(목)

조두순, 출소 한달 남았다…나영이 가족 안산 떠난다

피해자가 도망 다니는 현실에 국민들 분노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11.12 15:1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20201112_151548.png
수감 중인 조두순의 모습(유튜브 분노왕 영상 캡처)

 

흉악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일이 한 달 남짓으로 다가왔다. 조두순의 출소 소식 이후 불안감에 떨던 나영이(가명)와 가족들이 결국 안산을 떠난다.

 

조두순 출소일은 20201231일이다. 조두순의 집과 나영이 가족들의 집은 차로 5분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예정대로 출소하게 되면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5년간 공개되고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며 보호감찰을 받게 된다. 조두순 같은 경우 흉악 범죄자로 분류돼 집중적으로 관제하는 요원이 추가되고 지정보호관찰관이 조두순의 동선과 생활계획을 보고 받는다.

 

하지만 나영이 가족들은 조두순 출소 소식 이후 불안감에 잠도 못 자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나영이 아버지 A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조두순 출소 소식을 듣고도 내색을 안 하고 있다가 이사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야 도저히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같은 생활권에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두려워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는데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사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계속 안산에 남으려고 했던 것은 피해자가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였다면서 그러나 아이도 힘들다고 하고, 이웃 주민들에 대해 미안함도 커서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 그는 주민들에겐 감추고 싶은 사건이 12년째 회자가 되고, 범인의 출소까지 논란이 되니 이젠 제가 주민들게 죄인이 되는 기분이라며 잠잠해질 수도 있는 건데 피해자가 있다 보니 계속 말이 나오는 것 같아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A씨는 덧붙여 곧 출소하는 조두순에 대한 분노도 숨기지 않았다.

 

A씨는 조금이라도 반성을 한다면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건 짐승만도 못한 짓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영이 가족은 이사를 감행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나영이를 위한 모금 운동의 도움으로 이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달 중으로 안산시의 협조를 받아 조두순의 거주 예정지 근처에 특별방법초소를 설치하고 초소를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1952년생으로 69세인 조두순은 2008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건물 화장실에서 당시 만 8세였던, 나영이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신체를 훼손해 국민들의 분노를 산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나영이는 영구 장애까지 얻었다. 얼마 뒤 조두순이 검거되고 그에 형량에 모든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을 받을 거란 예상과 달리 1심 법원에서 조두순의 나이가 많고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12년형을 선고했다. 이에 조두순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와 상고를 하였으나 모두 기각돼 최종적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흉악범에 대한 처벌 수위 논란과 함께 술에 취하면 아무리 흉악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라 하더라도 형이 감형된다는 주취감경의 허점을 남겨 큰 논란이 된 사건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성범죄자 관리를 위해 전자발찌, 성범죄자 알림e 등을 이용해 신상정보 공개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점이 항상 꼬리표처럼 쫓아다닌다. 실제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들이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미수에 그치는 사건들이 매스컴을 통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이는 제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예다.

 

성범죄 재범의 3건 중 1건이 자신의 집으로부터 100m 이내에 벌어진다는 통계 결과를 생각한다면 조두순이 피해자가 사는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공포 그 자체다.

 

왜 가해가 아닌 피해자가 도망을 다니는지.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우리 사회 그리고 법을 시행하고 재판하는 기관들은 과연 현재 시행하고 있는 법이란 틀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태그

전체댓글 0

  • 4004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조두순, 출소 한달 남았다…나영이 가족 안산 떠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