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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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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파충류는 그동안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애완동물로 크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 대부분은 낯설거나 무섭다는 생각을 하던 시절도 있다. 그러나 최근 양서·파충류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시장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양서파충류를 분양하는 샵만 100곳이 넘어가면서 우리의 일상에 더 가까워지는 중이다.

 

그중 유튜브, 블로그, SNS 운영은 기본, 렙타일 페스타 참가, ()한국관상생물협회 창립 준비부터 활동까지 열심히 참여하며 불철주야 양서·파충류 관련 일에 열정을 뽐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서울렙타일의 이철주 대표다. 그는 파충류와 관련된 이색 굿즈 제작에도 관심이 많아 멋지고 감각적인 다양한 굿즈들도 만들고 있다. 그를 직접 만나 반려동물 시장의 새로운 스타, 양서·파충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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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렙타일 이철주 대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과거 열대어를 키우다가 20대 후반에 파충류를 만나면서 매력에 빠졌다.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겨 희귀 애완동물 관련 일로 이직까지 했다. 그래서 여러 파충류 샵에서 일을 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일을 하다 보니 파충류 샵에서 다양한 용품을 소개하거나 나만의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일이 재미있어 2017년 서울랩타일(SEOUL REPTILE)을 창업했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양서류나 파충류에 대해서 희귀애완동물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애완용으로 장점이 많은 동물이다. 하나의 장점을 꼽자면 관상동물이라 키우기가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는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주기적인 미용이나 예방접종 등이 필요한데 직장인이나 노인분들의 경우 케어가 쉽지 않다. 그런데 파충류의 경우는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동물이다. 내가 뭘 해준다고 내 뜻대로 되는 건 없다. 케이지 안에서 환경적 조건만 맞춰준 상태로 키우면 된다.

 

또 파충류의 경우 다 성장해도 7~8cm밖에 안되는 작은 종류도 많다. 그래서 공간적인 제약이 적다. 작은 사각 케이지 하나만 두고도 충분히 좋은 사육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파충류 키우기의 매력이다.

하나만 주의를 드리자면 파충류는 변온동물이라 기본적으로 외부 온도나 환경이 중요하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 기후에 적응해서 자란 동물들이기 때문에 케이지를 그 나라 환경에 맞게 해줘야 한다. 그래서 양서류와 파충류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초기 셋팅 비용이 일정 금액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이해하고 찾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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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티드 게코(Helmeted Gecko)/사진-서울렙타일 제공

 

서울랩타일을 찾아주신 고객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50대 중반의 한 손님이 기억에 남는다. 그분은 다른 지방에서 가족들과 지내던 중 서울로 발령을 받아 기러기 아빠가 되었다. 2~3년을 서울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외로움도 크고 매일 적적한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개고양이를 키울까 고민했지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산책이나 예방접종 등 케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이분이 서울랩타일을 와서 뱀을 분양받게 된 것이다.

 

뱀은 밥도 1주일에 1번 정도 먹는 데다 대변도 주에 1-2회 정도 싸기 때문에 청소를 매일 해줄 필요가 없었다. 키우기가 편리하다 보니 마음의 부담이 적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뱀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 동안 뱀이 큰 위안을 준 것이다. 이런 고객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서울랩타일을 운영하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이처럼 많은 분들이 여전히 파충류는 주로 어린아이들이 키운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랩타일은 위치상 주로 성인 고객이 많이 찾는 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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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스 카멜레온 게코(Bauer's Chameleon Gecko)/사진-서울렙타일 제공

 

파충류, 양서류에 대해 어떤 여전히 남아 있는 선입견이 있다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뱀에 독이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파충류샵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뱀을 떠올리시더라. 해외에는 물리면 치명적인 뱀도 라이센스가 있다면 구매가 허용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독이 있는 뱀은 상업용 목적으로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샵에서 팔 수가 없다. 그러므로 파충류샵의 애완 뱀에 독이 있을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다음으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위험하지 않나요?’. 물론 2-3m까지 크는 거대한 도마뱀은 위험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애완동물로 만나는 손바닥만 한 친구들은 물려도 햄스터에게 물린 것보다 덜 아프다. 대부분 고객분들은 다큐멘터리에서 본 야생 악어나 거대한 공격적인 파충류를 접하다 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서울랩타일에서는 거북이, 도마뱀, 카멜레온, 뱀까지 다양하게 있지만 주로 소형종을 중심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런 소형종은 다 커도 워낙 작은 동물들이라 아이가 있는 집에서 키워도 안전하다. 그만큼 이제 파충류와 양서류도 더이상 희귀 애완동물이 아니라 흔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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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서울렙타일 이철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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