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30(월)

청년작가들을 위한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대안적 예술공간

artist run space show and tell 남윤아, 손지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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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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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그 나라의 국격과 문화 발전을 이루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선진국에서는 예술가 혹은 문화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이 높을 뿐 아니라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또한 신중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예술을 하면 배가 고프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이 그리 높지 않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에서는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예술의 사회비평적 기능과 대중성을 이루기 위해 전시회나 예술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열리고 있다. 문화 예술가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면 그 나라의 시민의식 또한 동반 상승할 것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마을(양평2)에 위치한 아티스트런스페이스show and tell은 다양한 장르의 전시 활동이 이루어지는 현대미술 대안공간이다.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지해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지만 수준 높은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쇼앤텔의 남윤아, 손지훈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티스트런스페이스 쇼앤텔은 어떤 공간인지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쇼앤텔(이하 쇼앤텔)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명의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다. 지상 층의 사무실&쇼룸과 지하1층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쇼앤텔 에서 추구하는 창작 활동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Show-보여줄 것‘Tell-말하려는 것이다. 공간을 처음 기획 했을 때 두 운영자는 미술계의 외부요인(경력, 학력, 인맥, 심사, 정치) 및 경제상황에 방해받거나 기죽지 않고 청년작가들이 작업 활동과 전시 본연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부담 없이 작업하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하였다. 그래서 지원의 문턱을 최소화 하고자 대표적인 작업이미지 한 장, [Show-실현] 과 그것에 대한 이유, [Tell-사유] 만 명확하다면 창작활동을 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쇼앤텔지상쇼룸외부사진_이몽룡작가개인전'찌꺼기'_쇼윈도작업설치_2020.jpg
쇼앤텔 지상쇼룸 외부사진_이몽룡작가 개인전 '찌꺼기'_쇼윈도작업설치_2020

 

쇼앤텔 지상쇼룸 내부사진_Yuki Yumoto작가 퍼포먼스 설치전시'The sense of meat'2018.jpg
쇼앤텔 지상쇼룸 내부사진_Yuki Yumoto 작가 퍼포먼스 설치전시 'The sense of meat'_2018

 

쇼앤텔 지하전시장 'Near Hear_언저리'전시전경_홍철기작가_2019.jpg
쇼앤텔 지하전시장 내부 전시전경_홍철기작가 개인전 'Near Hear_언저리'_영상설치_2019

 

쇼앤텔지하전시장 입구 외부깃발 사진.jpg
쇼앤텔 지하전시장 입구 외부깃발 사진

 

대표님들이 궁금하다. 남윤아, 손지훈 대표님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남윤아 운영자는 지정학적 장소에서 떠밀린 원래의 의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그와 관련되고 연결된 지역적 오브제를 연구하고 창작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메이커스 페스티벌과 여러 페어 등에 참가해 생산적인 예술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던 중에 생업과 연결된 예술작업이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인가라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됐다. 이에 현실적 조언과 다양한 대안을 다른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고자 공간운영을 시작하였다.

 

손지훈 운영자는 서울, 런던, 에딘버러, 글라스고, 리버풀, 리즈, 바스 등 영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그룹전과 독립출판 페어 등에 참여해왔다. 드로잉과 설치작업을 하고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원(RSA)에서 선정하는 ‘John Kinross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6’(플로렌스, 이태리)과 창동 프로젝트 팀 레지던시 프로그램 ‘Simultaneous Bundle’ 2017(서울, 한국)에 참여하며 개인뿐만 아니라 협업 작업들도 경험하는 등 개인전과 그룹 프로젝트 전시 경험을 쌓아왔다. 이런 국제적 교류를 통해 동시대 예술가들이 처한 유사한 상황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 공간 운영자임과 동시에 작가인 그는 유학 후 고국에 정착하며 마주한 예술가들의 현실적, 예술적 고뇌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운영자프로필사진_하민호편집장님 촬영.JPG
쇼앤텔 운영자 남윤아작가(좌), 손지훈작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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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 작가 영상작업 'Welcome to bomb island'_영상설치_영등포아트홀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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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훈작가 설치작업 '예술행위이어가기2_숨고르기'_공간설치 및 관객참여프로젝트_레인보우큐브갤러리_2019

 

청년작가들에게 무상대관이 인상적이다. 무상대관을 위한 작가 선발기준이 있다면?

-2017년 하반기 공간을 오픈하면서 매우 간략한 지원서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여러 인터넷 매체들과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하여 전시작가 모집을 공지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기존 미술심사 제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던 쇼앤텔은 아무런 제약 없이 모든 지원서들을 100% 수용하였다. 이는 미술엔 경쟁도 순위도 없으며 개인의 자아성찰 의지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두 운영자의 예술철학이 반영된 것이었다. 말 그대로 선발기준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 쇼앤텔의 작가 선정 기준 이자 공간철학 이었던 것이다. 어떠한 특정 기준을 가지고 창작자의 사유 혹은 연구의 과정을 재단하고 평가하여 선정한다는 예술계 특유의 권력구조에서 조금이나마 새로운 공간형태를 제시하고자 하는 두 사람의 바람에서 쇼앤텔의 초기 작가 선발기준은 탄생하였다. 다만 2017년 하반기 개관이후 공간의 물리적 수용능력을 넘어서는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향후 2년의 일정이 순식간에 잡힘으로써 동시에 현실적으로 시간과 공간, 경제적 한계 등에 봉착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존 선발기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음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기획, 실행하게 된 것이 이번 2020년 쇼앤텔 오픈콜(기존 전시 작가들의 블라인드 투표선정방식)인 것이다.

 

*사비 및 자체조달 경비로 전시를 기획하는 창작자에게는 무상대관이 원칙이며, 공공기금 및 기업후원금으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대관료를 부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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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갤러리, 공모전 지원서들보다 간략화 된 쇼앤텔의 전시기획 지원서 양식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전시가 있다면?

- 2020년 전시를 기획할 때 가장 고민한 지점은 작가선정 방식이었다.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보다 공간에 대하여 운영자만큼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쇼앤텔에서 전시를 했던 작가들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공간을 보며 많은 고민을 해봤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어떤 작품들이 보고 싶은지를 기존 작가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쇼앤텔이 가지고 있는 운영 철학과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실제로 전시했던 57명의 작가들에게 6개의 투표권을 부여하고 지원서를 공유하여 블라인드 투표를 진행하였고 6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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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앤텔 ‘2020오픈콜’ 포스터_2020                                                                          쇼앤텔‘2020오픈콜’ 선정작가 공지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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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양승욱작가 개인전_‘Past Toys’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나 운영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쇼앤텔은 작가들의 작업과 전시를 쉬이 정의하고 평가하는 대신 예술행위 과정, 그 자체의 가치를 존중하고 응원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작가들은 비록 아직은 치기 어리고 열정만 가득해 보이더라도 개인의 서사와 사유를 실험하고 발전시켜나가면서 각자의 시각과 관점에서 현 시대와 사회를, 그리고 개인을 보여주고 말하는 창구의 형태를 소신껏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쇼앤텔은 적어도 청년작가들이 냉혹한 비평의 잣대를 들이대는 세계에 발 담그기 전, 본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100% 실험하고 실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판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자신의 사유를 재현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에너지를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기록하고 외부에 노출시켜 유도된 내부의 탐구를 검증하는 것이 작가 스스로에게도 성장가능한 자성적 비평 방식이다.

 

또한, 이미 지정학적 관점에서 서울 서·남부지역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지리적 대안이자 또 다른 안식처로 인식되고 있다. 쇼앤텔은 현재 영등포구 안에서 영등포동, 문래동으로 모이고 있는 다양한 예술가들과 창작공간이 가질 문화적 잠재성과 경제적 파생 효과를 확대하고자 서울 서·남부지역으로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양평동에 대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쇼앤텔은 지역에 양질의 문화 균등을 도모하며 당산-양평동 중심의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지역의 새로운 공유경제를 유도하려 한다.

 

쇼앤텔은 앞으로도 계속 두 운영자가 예술가로 활동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신진 작가들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대안을 강구할 것이다

 

쇼앤텔 지하전시장내부영상작업_Henry Gardiner작가 영상설치작업'you are boundless net of love that easily trapped me'2019.JPG
쇼앤텔 지하전시장 내부 영상설치작업_Henry Alan Gardiner 작가 영상설치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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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시중인 양승욱작가 개인전_'Past Toys' 전시 관람 정보입니다.

[양승욱 개인전_'Past Toys']

기간: 5/6(wed)~5/30(sat)
시간: 13:00_19:00 *월요일휴관
장소: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18길 8 지하1층 쇼앤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작가 홈페이지 : http://yangseungw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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