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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작은 행성

서울 서초구 '베이킹플래닛' 이승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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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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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이 힐링을 위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작은 공방부터 전문 창업반까지 그 범위는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베이킹 클래스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다. 전문학교보다 가볍지만, 결과물이나 완성도는 절대 부족하지 않아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SNS가 활성화된 요즘 트렌드에 부합되기도 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베이킹플래닛은 이름의 의미 그대로 작지만, 개성을 담은 빵 굽는 행성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실용적인 커리큘럼과 자신들만의 레시피를 통해 트렌디한 메뉴 선정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시키고 있다고 한다. 베이킹플래닛의 이승민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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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대표


빵 굽는 작은 행성베이킹플래닛은 어떤 곳인지

현재 공방에서 6년째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베이킹플래닛은 현장 경력이나 수상경력 같은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좀 더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특별함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엔 취미로 베이킹을 시작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생소했지만, 패션 쪽을 전공해서 그런지 손으로 만드는 것이 무척이나 재밌게 느껴졌다. 생애 첫 베이킹 작품은 모양이 별로였지만 의외로 굉장히 맛있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좋은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기술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점차 실력이 늘면서 모양도 맛도 더 좋아졌다.

 

몇 년간의 취미 생활 이후, 기술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 제과제빵을 직업으로 삼고 보다 전문적으로 일하며 기술을 습득했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대회도 꾸준히 참가하고 수상도 여러 번 했지만 무언가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계적인 이론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됐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그 당시에는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으로 이론을 가르쳐주는 곳이 드물었다. 직접 유명한 분을 찾아다니고, 일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선배님들께 질문하고 공부해가며 배웠다. 이 모든 과정들을 거치고 개인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다들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 체계적인 제과이론 공부일 것이다.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싶다거나, 항상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싶거나 하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이 반드시 필요하다강의 내용 역시 그간 고생하면서 얻은 내용들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래서 이론수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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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플래닛의 베이킹 완성품 모습


베이킹플래닛만의 특별한 점이 궁금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론적인 설명을 상세하게 알려드린다. 단순히 강사를 따라서 만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과학적으로 제과이론을 설명해 실패는 최소화하고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베이킹플래닛의 첫 번째 특징인 것 같다,

 

두 번째는 한발 앞선 신제품 도입과 자체 제작한 레시피다. 수업은 모두 자체제작 레시피를 이용해 진행된다. 레시피를 만들려면 메뉴 선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에 1년에 2~3회 정도 일본을 비롯한 제과 선진국에 출장을 가서 트렌드를 조사해 제과 신기술 같은 부분을 배워오기도 한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제품 레시피가 만들어진다. 한국과 일본은 제과 선호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들은 대부분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신제품 선정 시 실패확률이 낮다. 지금 당장 유행하는 제품을 수업에 활용하기보다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아이템을 선정하는 편이다.

 

세 번째는 단순명료한 레시피와 공정이다. 예나 지금이나 베이킹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맛있는 음식은 레시피와 공정, 재료들이 더 복잡하고 섬세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복잡하다고 맛있는 것도 간단하다고 맛없는 것도 아니다. 레시피와 공정을 쉽게 만들되 결과물을 맛있게 만들면 된다. 간단한 공정이 준비되었으니 베이킹은 너무 어렵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즐겁게 만든다면 맛있는 음식은 자연스레 만들 수 있게 된다.

 

나 역시도 당연하게 베이킹은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우연히 보게 된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서 나오는 ‘Anyone can cook’이라는 대사가 그간 나의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됐다. 누구나 기본에 충실하되 즐겁게 요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왜 복잡한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을까. 그래서 심리적 부담이 높지 않은 수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불필요한 공정을 간소화하고 구하기 힘든 재료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배제하되 뻔하지 않은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커리큘럼에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자 하면 여러 아이템을 묶어 몇 주에 걸쳐 수업하는 정규반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이킹플래닛은 수강생분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만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모든 수업을 개별 원데이 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모든 원데이클래스는 정규반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운영되고 있다. 매 강의마다 제과이론과 실습이 포함된 전문적인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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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플래닛


마지막으로 목표나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Anyone can cook!’ 처럼 누구나 즐겁게 베이킹을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 베이킹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하면서 실력향상을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강생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체계적인 제과이론인 만큼 단순한 레시피 제공과 획일적인 실습에서 벗어나 매우 상세하게 제과이론을 지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실무와 이론에 모두 능한 수강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복잡한 공정을 간소화하고 실무에 충실한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며 창의적인 배합과 기법의 개성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신념대로 성실히 운영하다 보면 맛과 실력으로 오래도록 인정받는 곳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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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9
아롱다롱

베이킹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이 확실하신 선생님!!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으로
늘 연구하시고 개발하는 모습에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이킹 수강생으로 매 시간마다 단순히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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