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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크랙 설치했을 뿐인데...개인정보 74억 건 유출

'게임·해킹 족보' 엑셀 파일로 위장·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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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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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구조도 (자료=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jpg
사건 구조도 (자료=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

 

정품 윈도우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크랙을 다운받아 가짜 인증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 김봉현)에 따르면 해킹 사범 최모(23)씨와 강모(32)씨, 김모(24)씨를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약 74억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지난 11월 28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약 4년 간 직접 제작한 악성 프로그램을 네이버 블로그 등에 윈도우 정품인증 프로그램 또는 '게임·해킹 족보' 엑셀 파일로 위장·유포했다고 전했다. 해킹 사범 3인은 이를 통해 1억4000여만 원대의 범죄수익을 취득했다.

악성 프로그램은 포털사이트에 ‘윈도우 정품 인증’을 검색하면 어렵지않게 다운받을 수 있었으며 보안 및 백신 프로그램도 속수무책이다.

이용자가 악성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감염 PC로부터 모니터 화면을 전송받거나 원격으로 파일을 실행할 수 있었다. 범인들은 이런 방식으로 4년간 1만2000여대의 좀비 PC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키보드 입력 값을 낚아채는 해킹 기술도 가능해져서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그대로 전송됐다.  
  
이들은 주로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탈취해 수익을 올렸으며 값어치가 있는 게임 아이템을 가진 이용자의 PC를 해킹해 게임 머니와 아이템을 가로챘다. 이어 중국 해커에게 보내면 현금으로 바꿔 보내주는 식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사람의 PC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에 우월감을 느끼면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이를 이용해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킹해 판매했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예민한 사람은 컴퓨터 속도가 좀 느려지거나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른다”며 “컴퓨터 사양이 좋아져서 몰래 두 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눈치 못 챈다. 그래서 4년 동안 관리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거나 흔히 말하는 하드디스크를 밀고 새로 까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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