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0(금)

칠레, 시위 중 경찰 고무탄에 실명까지…대통령궁 앞에서 항의

극심한 사회 양극화, 불평등으로 한달 넘게 시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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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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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다친 칠레 시위대(사진 연합뉴스 제공)

 

 26명이 숨지고 13천여명이 다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까지 벌어지고 있는 칠레 시위에서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으로 눈을 다친 사람들이 대통령궁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는 사회 전반적인 불평등으로 확대되며 한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현지시간) 시위에 참여했다가 눈을 다친 이들과 그들의 가족 수십 명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앞에 모여 책임자 처벌과 경찰의 고무탄 사용 중지 등을 요구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시위대를 직접 겨냥해 고무탄이나 최루탄 깡통을 쏘거나 차량과 오토바이로 치고 지나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칠레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후 칠레에선 모두 232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눈을 다쳤다.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이들도 있다.
 

안대를 하고 나온 카를로스 프루에바는 AP통신에 "이탈리아 광장에서 시위하고 있는데 경찰 한 명이 샷건을 내 얼굴로 겨냥했다""다음 순간 얼굴이 붓고 피가 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친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들이 최루탄 통에 맞아 눈을 다쳤다는 마르타 발데스는 EFE통신에 "몇 주 동안 경찰의 고무총 사용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전히 사용 중"이라며 "대통령은 매번 시위대를 더 탄압하라고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을 상대로 인권 침해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OECD국가 중 1,2위를 차지할 만큼 극심한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오랜 구조적 불평등이 지속됐다. ‘Chile desperto’, 칠레가 깨어났다는 구호를 가진 이번 시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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